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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은 어느 지점에 있는가?

김영태

현재 대한민국은 어느 지점에 있는가?


김영태 사진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대한민국은 지난 4월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시간이 멈춰져 있는 것 같다. 

사고가 발생한지 100여 일이 지나고 있지만, 사고발생 원인규명, 구조 활동 실패이유 규명, 명확한 책임자 처벌, 사후대책 등 어느 것 하나 국민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또 정부의 태도도 문제이지만 사고와 관련된 언론의 보도도 여러 가지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대다수의 언론들은 사고원인을 언론사 자체적으로 조사하거나 사고대책 안을 마련해서 기사화하기보다는 관계기관을 비롯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은 보도를 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사실 보도에만 치중하거나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난 흥미 위주의 보도를 하여 국민들이 현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사회적인 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정부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유족들의 주장을 정확하게 사실보도를 하지 않아서 유족들이 왜 서울광장에 모여서 집회를 하고 특별위원회에 수사권한을 부여 해 달라고 요구하는지 국민들이 이해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은 조사와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사고 원인을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책임자를 처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민들도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시각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지 말고 대의적인 태도도로 냉철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 사회적으로만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도 그다지 미래가 긍정적이지 못하다. 해외 미술시장은 불경기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홍콩아트페어는 아트바젤이 투자하여 홍콩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와는 다르게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갤러리도 새로운 전시를 하는 경우는 대형 갤러리를 제외하고는 드물다. 또한 아트페어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KIAF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주도권을 상실했다.


한국사진도 미술시장의 침체와 더불어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전업 사진가들의 전시는 드물고,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전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업 작가들의 기획전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신인작가, 아마추어 작가들의 대관전시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전시와 작품판매만 침체에 빠진 것이 아니라 사진문화와 관련된 뉴스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세월호 사고 직후에는 세월호 사고의 중심인물로 떠오른 유병언이 ‘아해’라는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평범한 사진을 명작으로 둔갑시켜 해외 유명전시장에서 전시를 하고 고가에 판매했다는 가십거리 수준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사진가인 장국현씨가 소나무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른 나무를 불법으로 벌목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어 사진가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

사진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뒤외가 주장한 것처럼 어느 측면에서는 ‘중간예술’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는 사건이다. 그러므로 기초교육과정에서 사진가의 자질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 작품을 찍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진가의 사회적인 역할과 공적인 사명감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


현재 우리사회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어느 측면에서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사진을 비롯한 문화예술도 2000년대에 비해서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그러한 현상의 여러 원인 중에 하나가 정치의 퇴행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정치가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유리 된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는 말 그대로 문화예술의 시대다. 또한 미래의 희망은 문화예술의 발전에 있다. 문화예술인 스스로가 그것을 자각해야 한다. 또한 문화예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사회적으로 확장하여 우리의 정신세계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

문화예술의 발전이 우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주는 최선의 길이다.


포토저널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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